서울대생 ‘법인화’ 설문해보니… 찬성 10%·반대 52%

입력 2011-09-13 17:34

서울대 학생 10명 중 단 1명이 서울대 법인화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7∼9일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680명의 10%(68명)가 ‘법인화 찬성’ 의견에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응답 재학생의 51.9%(353명)는 ‘법인화 반대’라고 답했고 38%(259명)은 ‘모르겠다’고 했다.

법인화 반대이유를 밝힌 370명 중 51.2%(190명)는 ‘등록금 인상 등 교육의 공공성 훼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국립서울대의 정체성 훼손’이라는 응답이 25.9%(96명)로 뒤를 이었고 12.1%(45명)는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바뀌는 총장선출 방식이 문제’라고 답했다.

학생들은 지난 6월 26일 점거농성을 그만두며 학교 측과 총학생회 측이 만든 합의안에도 불만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합의문 내용 만족도 조사에 응답한 357명의 학생 중 71%(249명)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만족스럽지 않다’는 답변도 11%(38명)에 달했다.

한편 20일 오후 6시부터 법인화 문제해결과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500인 원탁회의’가 서울대 총학생회 산하 원탁회의 준비위원회의 주최로 학내 아크로광장에서 개최된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