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재터널 교통사고 혼잡”-“경기도 OO국도 씽씽”… 추석길 고속도로 SNS가 뚫었다

입력 2011-09-13 17:35


올 추석 연휴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귀경길 ‘주차장 도로’를 해결했다. 1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기간 귀성 차량을 잠정 집계한 결과 120만대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파악돼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었다. 추석 당일인 12일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졌지만 대개 금세 풀려 고속도로 대부분 구간에서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많지 않았다.

고속도로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도로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한 것이 정체현상을 비켜가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 많다. 운전자들은 SNS를 이용해 자신이 진입하려는 구간의 차량소통 상황을 물었고, 다른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답하는 등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했다.

트위터 아이디 ‘do****’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새재터널 내 교통사고 발생으로 차가 막히고 있다”는 글을 올렸고 이 글은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리트윗(재전송)됐다. 아이디 ‘mj86****’는 “스마트폰으로 고속도로 정보를 보면서 국도로 다니니 전혀 막히지 않고 집에 왔다”는 글을 남겼다.

한국도로공사, 경찰 등이 스마트폰으로 제공한 교통상황 정보도 운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정보’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용 앱을 무료 배포했다. 이 서비스는 주요 도시 간 예상 소요시간, 노선별 정체구간, 고속도로 주유소 위치정보, 도로공사·사고 상황 등을 실시간 정보로 제공했다. 특히 전국 주요 도로에 설치된 CCTV 화면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청은 스마트폰 앱 ‘교통알림e’와 트위터 등을 통해 주요 도로 교통 상황을 수시로 업데이트해 전파했다. 교통방송을 비롯한 방송사도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귀성·귀경객이 교통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정체구간과 소요시간 등을 확인하고 출발하거나 우회도로를 이용한 것이 원활한 소통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