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테현서 '옥소 131' 검출… 日방사성 물질 재생산 우려
입력 2011-09-09 21:00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으로부터 약 180㎞ 떨어진 이와테(岩手)현 오슈(奧州)시 하수처리장에서 방사성물질 ‘옥소131’이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옥소131은 반감기가 8일로 짧은 물질이어서 기존 오염지역에서 방사성물질이 재생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슈시가 관리하는 마에자와(前澤) 하수정화센터 진흙 시료에서 식품의 잠정 기준치를 웃도는 옥소131이 검출됐다고 석간 후지가 9일 보도했다. 오슈시 하수과에 따르면 지난달 25일에는 2300베크렐, 31일에는 590베크렐이 검출됐다. 지난 6일에도 옥소 131 480베크렐이 검출됐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에 벌어진 것이다. 지난 7월부터 지난달 11일까지 5회에 걸쳐 진흙 채취를 했을 당시에는 옥소131이 검출되지 않았다.
옥소131은 세슘과 함께 우라늄 핵분열 시 발생하는 물질로 대기중에 노출되면 갑상선암을 일으킨다. 후생노동성이 식품과 음료수에 대해 지정한 옥소131 규제치는 유아의 경우 ㎏당 100베크렐, 성인은 2000베크렐이다. 지난달 시료 채취에서는 성인 기준치마저 초과한 것이다.
시 하수도과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면서 “지금은 옥소131 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수치가 내려가는 것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음 시료 채취일은 12일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200㎞ 이상 떨어진 도쿄에서도 최근 옥소131 수치가 상승했다. 지난달 15~16일 도쿄 지역 하수처리장인 동부슬러지플랜트와 기요세 하수처리장에서도 진흙에 포함된 방사성물질을 검사한 결과 옥소131 농도가 150베크렐로 나타났다.
다카무라 고우키 릿쿄대 수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옥소131은 반감기가 8일로 짧기 때문에 기존에 묻혀 있던 오염 진흙에서 새로운 방사성물질이 생겨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도쿄전력은 “원전 부지 내 방사능 검출기에서는 배출 한계치를 넘은 기록이 없다”면서 “새롭게 방사성물질이 유출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