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찌꽁 前 베트남 주석 타계

입력 2011-09-09 21:18

베트남의 전 국가주석인 보찌꽁(武至公)이 8일(현지시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9세.

보찌꽁은 대외 개방과 개혁을 뼈대로 한 ‘도이 머이’(쇄신)정책을 채택해 시행에 들어간 1980년대 말 국가주석을 지냈다. 1912년 중부 꽝남 성 땀끼 현에서 태어나 18세 때부터 프랑스 식민지배에 대항한 독립운동을 했고, 1935년에 인도차이나 공산당에 가입, 본격적인 공산주의 활동을 시작했다.

보찌꽁은 미국의 철군과 통일(1975년) 이후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에 뛰어들었다. 우선 1976년 최고 권부인 정치국원에 선출된 것을 시작으로 농업부 장관, 부총리 등을 지냈다. 이어 1987년 국가주석에 선출된 후 1992년까지 베트남의 국방과 대외정책 등을 관장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