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고향 귀성길 멀미를 느낄때는

입력 2011-09-09 21:22


올 추석은 월요일이라 고향으로 갈 때보다 돌아올 때가 걱정입니다. 명절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꽉 막힌 도로에 들어서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 나타나기 쉬운 멀미 및 졸음과 싸워야 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평소 멀미가 심한 사람은 자동차를 타기 전 귀 밑에 패치를 붙이거나 액상의 멀미약을 미리 복용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멀미와 졸음 예방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를 준비했다가 틈틈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부인과 이진문 교수는 멀미증을 치료할 때 ‘반하’라는 한약재를 많이 사용한다며 “일반인의 경우 반하에 귤껍질과 생강을 혼합해 차처럼 달여 마시면 속이 잘 울렁거리고 어지러움을 많이 느끼며, 두통을 느끼는 등 비위가 약해 나타나는 멀미를 쫓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래도 멀미가 가시지 않을 때는 소부혈(주먹을 쥐었을 때 4, 5번째 손톱이 손바닥에 닿는 부위의 주름 끝부분)을 손가락으로 3초 정도씩 자주 눌러주면 멀미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한편 운전으로 피로와 졸음이 올 때는 오미자차와 계피차가 좋습니다. 신맛이 강한 오미자차는 피로 누적으로 눈이 흐려지고 주의력이 떨어질 때, 계피차는 신경을 흥분시키는 각성 작용을 해 졸음이 올 때 각각 효과가 있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