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11 10주년 겨냥 테러 첩보 입수”

입력 2011-09-09 20:22

미국사회가 9·11테러 10주년을 앞두고 테러 공격 위험이 커졌다는 소식으로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미 국토안보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9·11테러 발생 10주년을 앞두고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구체적이고 믿을 만한 정보여서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제기된 위협을 없애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CNN방송에서 “알카에다를 배후로 뉴욕과 워싱턴DC에 초점이 모여진 테러 계획”이라고 전했지만 국토안보부는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그는 미국인이 포함된 3명이 이번 계획에 개입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용의자 일부가 미국으로 입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ABC방송도 “파키스탄에서 적어도 3명의 테러리스트가 지난달 미국에 입국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사법 당국이 밴을 타고 이동 중일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2∼3명을 추적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7일 입수된 이번 테러 정보에 따르면 테러 공격은 폭탄이 적재된 차량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테러 위협은 지난 5월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기습작전 과정에서 확보한 문건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에는 테러 조직이 9·11테러 10주년 행사에 맞춰 열차 등을 겨냥한 테러를 검토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 국방부는 미국 내 군 기지를 중심으로 테러 경보 수준을 높였다.

한편 9·11테러 당시 당국자와 관제사, 비행기 납치범 사이의 급박했던 대화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이 새롭게 공개됐다. 미 학술잡지 ‘러트거스 로 리뷰(Rutgers Law Review)’가 공개한 음성 파일에는 “실제 상황이냐, 아니면 훈련이냐” “맙소사! 신이시여” 등의 육성이 포함돼 있었다. 음성 파일에는 비행기 납치범인 아타가 “아무도 움직이지 마라.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당신도 다치고 비행기도 위험해진다. 조용히 있어”라고 탑승자들을 위협하는 육성도 녹음돼 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