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률 67% 11년새 ‘두배’… 부산 83% 최고
입력 2011-09-09 16:47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전국 화장(火葬)률이 67.5%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화장자 수는 17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2000명(7.5%) 증가했다. 2000년 화장률 33.7%에 비해 약 2배 증가한 것이다. 화장률은 남성이 70.6%로 여성 63.1%보다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87.8%)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산의 화장률이 83.5%로 가장 높았고 인천 81.1%, 울산 77.7%. 서울 75.9% 순이었다.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제주 48.3%, 충남 48.4%, 전남 48.4% 순이었다. 수도권 화장률은 75.5%로 비수도권62.1%에 비해 13.4% 포인트 높았다. 또 서울 부산 등 7개 특별·광역시는 75.5%로 다른 시·도(61.8%)보다 13.7% 포인트 높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의료기관 부속 장례식장을 제외한 전문 장례식장 안에 화장로 설치를 허용하고, 지방자치단체가 화장시설을 공동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또 자연친화적이고 비용부담이 적은 미래지향적 장사 방법인 자연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骨粉)을 수목, 화초, 잔디 아래나 주변에 묻는 것이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