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한가위… 스포츠 무대도 ‘풍성’
입력 2011-09-09 16:44
한가위를 낀 연휴에도 국내외 스포츠 무대는 열띤 경연을 펼친다. 민속경기인 씨름은 전남 여수에서 추석장사대회를 열고 정규리그 막바지를 치닫고 있는 프로야구는 추석 연휴 기간 사상 첫 600만 관중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이 소속팀에 복귀한 프로축구는 전국 8개 구장에서 잇달아 열린다. 해외에서는 한국(계) 여자골퍼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에 도전장을 던졌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옮긴 박주영은 깜짝 데뷔전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씨름=10일부터 13일까지 전남 여수의 진남체육관에서는 씨름 한마당이 펼쳐진다. 추석장사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백두급(160㎏)의 판도 변화다.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는 올 시즌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단오장사대회 결승에서 정경진(창원시청)에게 일격을 당했다. 2008년 천하장사인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가 부상에서 회복해 정상을 넘보고 있다.
◇프로야구=10일부터 2∼4위 롯데, KIA, 두산이 각각 하위권의 넥센, 두산, 한화와 2연전을 시작한다. 하위권 팀의 분전은 막판 순위 싸움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어 이번 주말 대결도 흥미롭다. 실낱같은 4강 희망을 이어가는 5위 LG는 선두 삼성과 격돌한다.
◇프로축구=K리그 최강 전북 현대는 9일 오후 7시 인천과 홈 경기를 치른다. 상승세의 FC서울은 같은 시각 대구FC를 상대로 정규리그 8연승에 도전한다. 승리에 목마른 강원FC는 10일 오후 7시 강릉에서 상주 상무를 상대로 시즌 2승째를 노린다. 2위 포항 스틸러스는 같은 날 오후 5시 포항에서 광주FC를 맞아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한다. 오후 3시에는 제주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가, 오후 6시에는 수원에서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격돌한다. 11일 오후 7시에는 광양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경남FC, 같은 시각 부산에서는 부산 아이파크와 대전 시티즌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해외스포츠=박지성이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청용의 볼턴과 11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에 경기를 한다. 골절상을 당한 이청용은 결장한다. 박지성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릴지 관심사다. 박지성은 올 시즌 경쟁자 애슐리 영의 가세로 지난 시즌보다 입지가 좁아졌지만 지난달 29일 아스널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려 자존심을 살렸다.
레바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무려 네 골을 터뜨린 박주영(아스널)의 데뷔전도 주목된다. 아스널은 10일 오후 11시 약체 스완지시티를 에미리트 스타디움으로 불러 경기를 치른다. 박주영의 출전은 불투명하지만 깜짝 신고식을 치를 가능성은 남아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11일 오전 1시30분 손흥민이 뛰는 함부르크가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를 갖고, 12일 오전 0시30분에는 구자철이 속한 볼프스부르크가 살케04와 맞붙는다. 미국 아칸소주의 로저스에서는 한국여자골프군단이 LPGA 투어 통산 100승 달성의 문을 두드린다. 10일부터 열리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