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천의 33나라 지구별 비전트립] (1) 북아프리카의 예루살렘 튀니지

입력 2011-09-09 17:41


초대교회 숨결 살아있는 ‘복음의 오아시스’

튀니지

●수도:튀니스

●사용언어:아랍어/불어

●인구:대략 1000만명

●주종교:이슬람교 99%

●주요종족:베르베르인

낙타가 뛴다

북아프리카 튀니지 사람들은 낙타를 닮았다.

낙타는 뜨거운 태양을 잘 참고 선하다.

사막에선 좀처럼 달리지 않지만 평지와

오아시스를 만나면 신나게 달린다.

이 땅의 사람들도 사막을 벗어나 복음의 평탄한 길을

만나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삶 속으로 변화 갈망 선한 사람들, 재스민혁명 이끌어

2011년 초 지구별 아프리카의 북쪽은 민주화혁명으로 들끓었다. 그 진원지이자 시발점은 바로 튀니지에서 발생한 재스민 혁명이었다. 오랜 세월동안 이슬람법과 독재정치로 억눌렸던 그들의 마음이 폭발하였고, 이로 인해 많은 희생과 큰 아픔을 겪어야 했다.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이사야 40:1의 말씀을 가지고 지구 반대편 북아프리카행 비행기를 탔다. 이곳에서 사역하시는 K선교사님을 만나 이곳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튀니지는 초대교회 선배들에 숨결이 있는 땅이다. 로마시대에 이곳 지명은 ‘카르타고’였고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순교의 피를 흘렸다. 이후 이 땅에 엄청난 부흥이 임하여 북아프리카 부흥을 주도하는 성지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우리는 수도 튀니스에서 루아즈라는 소형 밴을 타고 마호메트라는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차안에서 ‘사메흐’라는 검은 히잡을 두른 소녀를 만났다.

그녀는 우리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 주었고 우리는 그녀의 집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그녀의 가족들은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전통적으로 이들은 손님 대접하기를 즐겨한다고 한다. 기나긴 여정에서 지친 우리는 이곳에서 맛 좋은 음식과 쉼을 누리며 오히려 위로를 받았다. 우리는 그들에게 그림을 그려주고 준비한 네일아트를 해주고 풍선을 불어주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그녀의 오빠 지애드는 마을 곳곳을 구경시켜주며 나를 거리에 있는 카페로 이끌었다.

정통 무슬림 사회인 이곳이기에 여자의 출입은 철저히 통제되어 카페엔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20∼30대 청년들로 가득했다. 현재 이곳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70%에 육박하는 청년실업이란다. 재스민 혁명도 이런 불합리한 사회 구조에 불만을 품고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애드 역시 직업이 없는 20대 청년이다. 그의 꿈은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이다. 카페에 앉아 이 청년들을 축복하며 이들의 삶 가운데 참 부흥이 일어나 복음으로 활기찬 거리가 탄생할 것을 상상하며 스케치북에 담아 보았다.

“선교사들은 그 땅에 감춰진 보물 때문에 사역에 더 비전을 두고 일을 합니다. 제가 발견한 튀니지 땅에서 가장 빛나는 보석은 순수하고 친절하고 선한 이들의 마음입니다. 3년째 이곳에서 사역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지난겨울에 있었던 재스민혁명이었습니다. 이렇게 착한 사람들이 참고 참았던 분노를 폭발시키며 목숨을 걸고 항거하는 모습과 그 희생을 보았을 때가 가장 마음 아팠답니다.”

K선교사님의 말이다. 찬란한 기독교 역사의 땅이었지만 지금은 무슬림의 허브도시로 복음의 흔적만 남아있는 이 땅. 하지만 나는 하나님께서 튀니지를 통해 변화시키고자 하는 북아프리카를 향한 놀라운 계획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땅이 다시 주님께 돌아와 복음의 오아시스를 향해 달려가는 낙타처럼 일어나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기도해야 할 때이다.

말씀

너희 하나님이 가라사대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이사야 40:1)

기도제목

-튀니지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지역이 민주화 혁명으로 요동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공의로 이 땅이 다시 회복되도록

-무관심, 물질주의, 신비주의 관습에서 자유해지도록

여정소개

복음의 루트를 따라 지구별 한바퀴를 돌다!

1년 4개월은 변방의 서울에서 꿈꾸GO!

1년 4개월은 열방의 세계에서 전하GO!

1년 4개월은 골방의 서재에서 만들GO!

성경의 역사는 비전트립의 역사이다.

아브라함, 야곱, 요셉, 사도바울,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그들은 익숙한 곳을 떠나 온 열방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는 그의 이야기 ‘HISTORY’를 통해 역사 속에서 확장되어 갔다. 작가 이준천은 좋은 조건에 광고회사에 스카우트되어 근무하다가 구조조정으로 1년 4개월 만에 실직당한다. 실의에 빠졌지만 위기가 기회임을 믿고 기도한 후 성경시대와 그 이후 비전트립 여행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아프리카 중동 유럽 북중미 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의 33개국을 여행하는 비전트립을 떠난다. 선교의 역사가 흘러간 복음의 서진루트를 따라 1년 4개월 동안 열방을 여행하는 대장정이었다. 앞으로 매주 토요일, 여정 중 겪은 하나님의 마음과 지구별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선교사님의 사연과 기도제목을 글과 그림 디자인을 통해 만날 것이다.

이준천 작가

코흘리개 어린시절 예수님을 알고, 낙서쟁이 사춘기 시절 예수님을 만났다. 대학과 대학원 시절 예수전도단에서 훈련을 받은 후 직장생활을 하다 변방의 서울에서 열방의 세계로 스카우트된다. 현재 작은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하나님의 꿈을 사람들과 나누며 전 세계 교회와 선교사님과 네트워크로 하나 되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Blog : www.alltheheavens.com

- 홍익대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과 졸업

- 16회 한국광고대상 최우수상

- 1회 스포츠투데이 광고대상 대상

- KT&G 광고대상 금상

- 대한민국 광고대상 SP부문 동상

이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