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 ‘한국 대중음악의 아버지’ 납북 김해송 음악 사용한 영화 8편 감상
입력 2011-09-09 16:13
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 대중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곡가 김해송(1910∼미상·사진)의 음악을 사용한 영화들을 만나는 자리도 마련했다.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시네마테크KOFA에서 김해송과 그의 가족들을 조망하는 기획전 ‘가문의 영광: 김해송, 이난영 그리고 김시스터즈’를 연다.
김해송은 ‘오빠는 풍각쟁이’ ‘연락선은 떠난다’ 등 여러 히트곡을 남기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획을 그었지만 6·25전쟁 때 납북돼 생사가 불분명하다. ‘목포의 눈물’을 부른 이난영이 부인이고,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한 그룹 김시스터즈와 김보이즈가 자녀들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김해송이 직접 등장하는 ‘그대와 나’(1941), 이난영을 다룬 ‘이 강산 낙화유수’(1969), 그의 음악이 사용된 ‘태극기 휘날리며’(2004), ‘박쥐’(2009) 등 총 8편이 상영된다. 1970년 김시스터즈 귀국 리사이틀 실황 다큐멘터리 ‘노래하는 세 자매’도 한국영상자료원의 복원 작업을 거쳐 최초로 공개된다.
두 특별기획전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02-3153-2076∼7).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