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액션영화의 대부’ 정창화 감독 회고전… 대표작 12편 상영
입력 2011-09-09 16:13
‘한국 액션영화의 대부’ 정창화(83·사진)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회고전이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상암동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정 감독의 대표작 12편을 상영한다고 9일 밝혔다.
임권택 감독의 스승이기도 한 정 감독은 1954년 ‘최후의 유혹’으로 데뷔한 후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액션영화를 개척한 거장이다. 60년대 후반 홍콩으로 건너가 활동했고, 70년대 후반 은퇴했다.
개막작은 홍콩에서 제작한 ‘죽음의 다섯 손가락’(1972)이다. 홍콩에서 ‘천하제일권’으로 개봉된 이 영화는 이듬해 미국에서 ‘죽음의 다섯 손가락’으로 상영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정통 무협물이다. 한국에도 ‘철인’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된 이 영화를 쿠엔틴 티란티노 감독은 ‘내 인생의 영화 베스트 톱10’에 꼽았다. 회고전에서는 또 ‘황혼의 검객’(출연 남궁원 윤정희 허장강·1967), ‘장희빈’(김진규 김지미·1961), ‘위험한 청춘’(신성일 트위스트김 문희·1966), ‘나그네 검객 황금’(박노식 남정임 이대엽·1968) 등도 상영된다. 17, 19일 영화 상영 후에는 정 감독과의 대화 자리도 마련됐다. 관람료는 무료.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