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12일] 감사하는 추석

입력 2011-09-09 16:19


찬송 : ‘공중 나는 새를 보라’ 588장(통 30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하 7:25~29


말씀 : 오늘은 추석입니다. 추석은 가을의 풍성함을 감사하는 날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궁극적인 감사는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 되심’에 대한 감사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성전을 지으려고 했지만 하나님이 말리셨습니다.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많이 섭섭할 수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를 위해 전쟁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명령해서 한 전쟁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성전을 짓지 말라는 것에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토를 달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했습니다. 이것이 진짜 감사하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우리의 삶은 둘 중의 하나를 결단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감사를 통해 기쁨으로 살든지, 불평하며 패배의식 속에 살든지 말입니다.

노르웨이에 전해지는 말이 있습니다. 사탄이 지구에 내려와 각종 씨앗들, 즉 미움, 시기, 슬픔, 눈물을 마구 뿌려 많은 열매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독 한 동네에서만은 효력이 없었습니다. 이유를 알고 보니, 그 동네의 이름은 ‘기쁨’이었는데 그곳 사람들은 어떤 슬픈 상황과 절망적인 처지에서도 언제나 감사하며 살더랍니다. 여기서 ‘감사하는 마음에는 사탄이 씨앗을 뿌릴 수 없다’는 속담이 나왔습니다.

다윗은 감사를 말로 표현했습니다. 감사함은 마음으로 간직하고 있기보다는 표현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감사나 불평이나 모두 바이러스와 같아 다른 사람들을 전염시킵니다. 그러기에 감사는 자꾸 말과 행위로 표현해야 이 사회에 감사의 좋은 바이러스들이 펼쳐져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감옥과 수도원은 ‘고립’과 ‘부자유’란 점에서 비슷하지만 그 내용에 있어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의 데이비드 소퍼 목사는 “감옥과 수도원의 근본적인 차이는 불평하며 사느냐, 아니면 감사하며 사느냐는 차이일 뿐이다. 수감된 죄수가 수도자와 같은 감사의 마음을 가질 때 감옥은 수도원으로 승화될 것이고, 반면에 수도자가 불평의 마음을 가질 때 수도원은 감옥으로 전락할 것이다”고 했습니다. 천국의 삶을 이 땅에서 맛보고 싶으면 감사의 삶을 살 것이요, 지옥의 삶을 맛보고 살고 싶으면 불평하면서 살면 됩니다. 감사나 불평은 외적 조건이 아니라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갖고 있어도 불평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고, 먹을 것이 없어도 감사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내게 있는 것으로 감사하려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이런 감사는 또 다른 감사의 조건을 가져다줍니다. 다윗은 감사함으로 최고의 가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나의 감사를 통해 우리 가문이 크게 축복받게 될 것입니다.

기도 : 가족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며 살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장경덕 목사 (분당 가나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