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11일] 이웃을 향한 마음

입력 2011-09-09 16:19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12:14~21


말씀 : 본문은 바울이 AD 57∼58년경 제3차 전도여행 중에 고린도에서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당시는 교회 내 유대인 성도와 이방 성도들의 다툼이 있었고, 밖으로는 그리스도인에 대한 핍박이 있었던 때였습니다. 모두 좋지 않은 관계 속에 있었다는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적, 외적으로 좋은 인간관계의 윤리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첫째로는 축복하라고 했습니다(14, 19∼21절).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원수는 하나님이 갚아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늘에 속한 자들이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는 핍박이나 미움이나 왕따를 당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내게 피해를 입힌 사람을 축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하고, 이를 믿음으로 순종할 때 가능합니다. 또한 신앙의 선배들의 그런 모습 속에서 형통함을 보면서 따라할 수 있습니다. 다윗이 자신을 저주한 시므이를 살려주고, 사울을 살려줌으로 더 큰 은혜를 받지 않았습니까?

둘째로는 함께 하라고 했습니다(15∼16절).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나’ 중심이 아니라 ‘너’의 입장에 선다는 말입니다. 초기 한국교회는 이 사회와 함께 하려는 정신이 강했습니다.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각종 계몽운동, 질병치료, 여성교육, 문화운동에 크게 기여하고, 민족의 아픔을 치유해 가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이 전통을 살려야 합니다.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사용하는 교재는 “두뇌를 갈고 닦고, 기술을 연마하는 훈련을 잘하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10%이지만, 대인관계를 뛰어나게 잘하면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83%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셋째로는 평화하라고 했습니다(17∼18절).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서로 각을 세워서는 평화가 오지 않습니다. 남의 모난 곳을 질책하기보다는 나의 모난 부분을 깎으려고 할 때 평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방울뱀은 치명적인 송곳니를 가졌지만 자기들끼리 싸울 때는 절대 독이 나오는 송곳니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 의견충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극단적으로 가려고 할 때 평화는 깨집니다. 부부싸움에도 지켜야 할 룰(법)이 있어야 후유증이 오래가지 않습니다. 한번 엎어진 물은 다시 담기 힘들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평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추석 연휴 중에 만나는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게 하시고, 그동안 소원했던 관계는 좋은 관계로 회복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장경덕 목사 (분당 가나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