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음식 직접 준비 91%, 상차림 간소화 해야 73%

입력 2011-09-09 16:29

10명 중 9명이 추석 때 음식을 집에서 직접 준비하고 있지만 7명은 시대에 맞게 간소화되길 바라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전국 생활체감정책단(연령·성별을 고르게 구성한 표본 집단)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1.6%가 추석맞이 음식을 집에서 직접 장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음식장만을 특별히 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7.0%, ‘명절음식 대행업체에 의뢰한다’는 응답자는 1.4%에 그쳤다.

추석맞이 음식장만 전통에 대해 응답자의 72.7%가 ‘오래된 전통이고 특별한 명절차림이긴 하지만 음식의 종류나 상차림 등이 요즘 시대에 맞게 간소하게 변화되었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21.6%는 ‘선조의 오래된 전통이고, 특별한 명절차림으로 계속하여 지켜나가야 한다’, 5.7%는 ‘요즘 시대와 맞지 않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추석 때 가족 또는 친지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0%가 그렇다고 했다. 추석맞이 선물준비에 부담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2.3%가 그렇다고 답해 선물을 하든 안하든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을 맞아 여성가족부가 펼치는 양성평등한 명절보내기 캠페인에 대해선 응답자의 88.5%가 ‘추석과 같은 명절이면 여전히 여성(어머니, 아내 등)의 부담이 남성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명절이 ‘양성평등한 문화로 거듭나기’위해선 42.3%가 ‘학교교육을 통해 청소년 등 미래세대의 인식변화 유도’를 꼽았다. 27.3%는 ‘언론이나 단체 등의 지속적인 캠페인’, 22.8%는 ‘평생학습을 통한 성인의 인식변화’를 들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