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부호 재산 11조원

입력 2011-09-09 01:42

중국 최대의 부호는 700억 위안(11조7677억원 상당)의 재산을 가진 량원건(梁穩根) 싼이(三一)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부호는 와하하그룹 쭝칭허우(宗慶后) 회장 일가족(680억 위안)이, 세 번째는 바이두 리옌훙(李彦宏·560억 위안) 회장이 각각 차지했다.

중국의 부자연구소인 후룬(胡潤)연구원은 8일 발표한 ‘2011년 중국 100대 부자’에서 량 회장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량 회장은 2009년 발표한 ‘후룬 100대 부자’에서는 20위, 지난해에는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중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싼이그룹의 대표 기업은 싼이중궁(三一重工)과 싼이궈지(三一國際) 두 회사다.

지난해 량 회장의 재산은 370억 위안(6조2200억원 상당)이었으나 1년 사이에 330억 위안이나 증가했다. 이처럼 재산이 크게 증가한 주된 이유는 싼이중궁과 싼이궈지의 영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최고 부자였던 쭝칭허우 일가의 재산은 일년 사이에 120억 위안(2조173억원 상당)이나 줄었다. 이는 그동안 통화팽창으로 인해 물가가 상승한 데다 설탕과 분유 가격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와하하는 각종 음료 및 식품을 생산하는 그룹이다.

리옌훙은 지난해 재산 규모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바이두는 구글이 중국시장을 떠난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크게 뛰었다. 특히 10위 부호 중 4명이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