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말까지 총리실 등 정부부처 입주 잇따르는데… 세종시 아파트 공급 턱없이 부족
입력 2011-09-08 21:49
내년 말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정부기관 입주가 잇따를 예정이지만 공급될 아파트는 턱없이 부족해 주택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8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에 따르면 정부기관 이전이 1차로 완료되는 내년 말 세종시 인구는 13만518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세종시로 편입되는 연기군 인구 8만3988명과 공주시 인구 5749명, 청원군 인구 6625명에 정부부처 공무원 및 가족 2만6600명,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입주민 1만2218명을 합친 것이다.
내년 말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부처는 총리실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등이다.
그러나 내년 말까지 세종시에 건립될 아파트는 오는 12월 완공되는 첫마을 아파트 1단계 2242가구와 내년 상반기 완공되는 첫마을 아파트 2단계 4278가구 등 모두 6520가구에 불과하다.
1가구에 정부부처 공무원 가족 3명이 입주한다고 가정할 경우 첫마을 아파트에서 소화할 수 있는 인구는 1만9560명에 그친다. 7000여명분의 아파트가 부족한 셈이다.
이달부터 세종시에 극동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공급하는 민영아파트가 4000여가구에 이르지만 완공 시점이 2013년 하반기 이후여서 정부부처 입주 초기 주택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대전시 유성구 노은지구와 대덕테크노밸리, 연기군 조치원읍 등 세종시 인근 지역의 주택수요가 크게 늘면서 심각한 전세난이 우려되고 있다. 세종시의 주택난으로 당분간 서울에서 세종시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잔여가구에 대한 인터넷 신청을 받아 59∼149㎡ 17개 주택형 271가구 모두를 청약 마감했다. 8220명이 몰려 평균 30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