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으로 추석연휴 집중호우 가능성
입력 2011-09-08 21:13
기상청은 지난 7일 발생한 제14호 태풍 ‘꿀랍’이 북상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추석에도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8일 밝혔다.
중심기압 1000hPa, 최대풍속 초속 18m의 약한 소형 태풍인 꿀랍은 8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590㎞ 부근해상에서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10일 오후 제주 서귀포 남쪽 330㎞ 부근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측했다. 태풍의 접근에 따라 추석연휴인 10∼13일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은 10일 오후부터 11일 오전 사이에 비가 집중될 것으로, 중부지방은 11일 오후부터 13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가지고 있는 열과 많은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10∼13일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태풍은 크게 발달하지 않은 채 11일 이후 열대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 서해상을 따라 이동할 것으로 관측됐다”고 말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13일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으며 남부지방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흐린 날씨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