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세계 물 포럼’ 개최 유력 “물 산업 중심지 도약”
입력 2011-09-08 21:13
경북도가 세계 물 포럼 개최를 계기로 물 산업을 지속가능한 미래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해 물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기에 나섰다. ‘2015년 세계 물 포럼’ 개최지로 대구·경북이 선정될 가능성이 큰 데 따른 것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8일 “2015년 제7차 세계 물 포럼의 대구·경북 유치가 확실시 된다”며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우시와 2파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세계물위원회 이사회가 대구·경북에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도시에 대한 실사단 평가는 물론 경북도의 제안서 내용 및 유치활동 간담회, 국제회의 참석 노력 등에서 글래스고우시에 비해 앞선다는 분석이다. 또 2012년 세계 물 포럼이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려 다음 행사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게 순회 개최 원칙에도 어울린다는 것이다.
세계물위원회 이사회는 11월 14∼1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사 36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세계 물 포럼 개최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세계 물 포럼은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3년 주기의 국제행사다.
이에 따라 도는 물 산업 육성을 위해 낙동강과 형산강 등 6개의 국가하천과 안동댐과 임하댐 등 10개의 수자원, 동해 청정수역의 해양심층수 및 울릉도 지역의 용천수 등 다른 지자체와 비교 우위에 있는 수자원을 효율적, 체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맴브레인(여과막)를 이용, 하·폐수처리장 방류수를 음용수 수준으로 재활용하는 세계최고의 기술개발과 이를 통한 글로벌기업의 육성에서부터 해수의 담수화 및 동해안 심층수를 이용한 연관 산업 육성 등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김 지사는 “세계 물 산업 시장의 확대로 2015년 세계 물 시장이 16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지역의 풍부한 수자원과 첨단 신기술 개발을 통해 물 산업을 녹색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