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고객정보 80여만건 유출됐다

입력 2011-09-08 18:31

삼성카드 직원이 유출한 고객 정보가 당초 알려진 수만 건이 아니라 80만건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8일 고객 정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카드 본사 마케팅팀 직원 박모(34)씨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후 삼성카드로부터 ‘박씨가 고객 정보 80만건을 유출했다’는 확인서를 추가로 제출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80만건은 삼성카드 측 확인서에 기재된 것으로 정확한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7월 내부 보안 시스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고객 1만8000여명의 개인정보를 업무용 노트북PC에 저장한 사실을 확인하고 박씨를 지난달 30일 경찰에 고소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직장, 나이 등으로 ID와 패스워드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삼성카드는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6일 박씨를 불러 조사했다”면서 “압수한 노트북PC 등 증거물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다시 부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