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中 신용등급 1∼2년 내 강등될 수도”
입력 2011-09-08 18:28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중국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신용등급 책임자인 앤드루 콜크하운은 중국 은행의 대출이 많다는 점을 문제로 들고 1∼2년 안에 중국의 위안화 표시 채권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8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콜크하운은 “중국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의 예상이 맞거나 상황이 그 이상으로 나쁠 경우 신용등급이 하락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지방정부 채무는 10조7000억 위안으로, 중국이 최근 5년간 도시 건설투자 명목으로 발행한 채권 3470억 위안의 3배 가까이 된다. 상대적으로 은행의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콜크하운은 그러나 중국 은행권의 문제가 자금 조달보다는 관리가 쉬운 재정건전성에 치우쳐 있는 등 안도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일본에 대해서도 공공부채로 인해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다른 신용평가 업체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각각 지난달과 지난 1월 일본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강등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