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여성·고졸 채용 확대… 삼성, 9월 15일부터 4500명 뽑아
입력 2011-09-08 18:22
대기업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공생발전’ 주문에 맞춰 하반기 채용에서 여성인력이나 고졸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다.
삼성은 하반기 4500명의 신입사원을 뽑기로 하고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여성 채용 비중을 2009년 21%에서 지난해 26%로 늘린 데 이어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고졸 사원도 상반기 4300명에 이어 하반기에만 3700명을 더 뽑고, 경력직도 하반기에 4500명을 추가 채용할 방침이다. 삼성은 하반기 채용과정에서 중국 사업 비중이 커지는 것을 고려, 중국어자격 보유자에게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만점(500점)의 최대 5%(25점)까지 가점을 부여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16∼17일 서울 대치동 복합문화예술공간 ‘크링’에서 하반기 채용박람회를 여는 데 이어 19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한다. 채용박람회 참여자 중 ‘5분 자기 PR’ 합격자는 하반기 지원 시 서류전형을 면제한다.
지난 1일부터 하반기 채용절차에 들어간 SK는 학력이 아닌 능력에 따른 채용 원칙에 따라 상반기 채용 인원을 포함, 전체 채용 인원 중 고졸 채용 규모가 20%가량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입사원 공채 시 장애인을 우대하고 지방대생 채용 비율도 늘리기로 했다.
하반기 고졸 인력 2100명을 포함, 4000명을 뽑는 LG는 연구개발(R&D) 분야에서 1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번 공채부터 고졸 이상 학력자면 누구나 신입사원 공채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올 상반기 전문대졸 이상이었던 학력 기준을 더 완화했다. 또 여성을 30% 이상 뽑고 지방 출신 및 장애인 채용도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도 현재 42% 수준인 고졸 채용 규모를 앞으로 5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명희 맹경환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