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런던行, 감이 좋다”… 아시아선수권 출전 결단식
입력 2011-09-08 18:13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16년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 결단식을 가지고 선전을 다짐했다. 15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이 확보된다. 2·3위가 되면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권을 얻는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중국과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이란, 중동의 강호 요르단, 레바논 등과 함께 우승을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16년간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허재(KCC) 감독은 “내년 런던 올림픽에 나가려면 1위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태종이 가세하면서 선수들이 슛에 자신감이 생겼고 하승진도 컨디션이 좋아 내외곽의 균형이 잡혔다”면서 “중국이나 중동세도 우리나라를 두려워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7월에 한국국적을 취득, 태극마크를 단 문태종(36·전자랜드)도 “오늘 국민의례를 하는데 애국가의 의미가 예전과는 다르게 느껴졌다”면서 “8월 대만에서 열린 존스컵 때는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지만 이번 대회는 우리가 우승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16개국이 출전해 조별리그를 거쳐 12강을 가려낸 뒤 다시 두 조로 나눠 결선리그를 벌인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FIBA 랭킹 31위인 한국은 A조에서 레바논(24위), 인도(50위), 말레이시아(70위)와 함께 조별리그를 치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