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연아’ 김해진 Jr 그랑프리 쇼트 1위

입력 2011-09-08 18:13

‘제2의 김연아’ 김해진(15·과천중)의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 출발이 순조롭다.

김해진은 8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시리즈 브리즈번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52.26점(기술점수 29.57, 프로그램 구성점수 22.69)을 받아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ISU 주관대회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1위에 오른 것은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김해진은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선 ‘찰리 채플린’의 영화음악 메들리에 맞춰 연기를 펼친 끝에 2위 미국의 커트니 힉스(50.19점)를 따돌렸다. 김해진은 첫 구성요소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룹 컴비네이션에서 다운그레이드를 받고 롱 엣지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다른 구성요소에는 깔끔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연아에 이어 한국 여자선수로는 두 번째로 3-3 컴비네이션 점프를 실전에서 구사하는 김해진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기대주다. 처음 주니어 무대에 진출한 지난 시즌에는 왼쪽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그랑프리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28.75점으로 31명 중 26위에 그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1위에 오르면서 김연아 이후 첫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김해진은 9일 저녁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선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