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가장·나홀로노인·노숙인·이주외국인 여러분!“한가위 나눔 잔치에 초대합니다”
입력 2011-09-08 20:57
“행복한 추석 명절이지만 어떤 이들에겐 반갑지 않은 시간일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소외 이웃과 함께하는 다양한 위로의 시간을 갖는다.
경기도 수원 제일좋은교회(엄진용 목사)는 10일 수원역 일대에서 노숙인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에 앞서 제일좋은교회는 8일 지역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광복회 유족에게 장학금과 사랑의쌀을 전달했다. 엄 목사는 “매달 구청을 통해 사랑의쌀 100포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내고 있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소외 이웃에게 소망과 희망을 주는 선물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새터민과 함께하는 추석잔치를 11일 교회 마당에서 개최한다. 새터민과 함께 드리는 예배, 북한 퀴즈대회, 장기자랑, 북한음식 나누기 등의 순서로 열린다.
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도 10일 서울 답십리3동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노숙인 및 독거노인들을 초청해 잔치를 연다. 같이 식사하고 송편을 먹으며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설움을 달랜다. 이를 위해 봉사자들은 600∼700인분의 송편을 포장해 이날 참석한 노숙인 및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한다.
홈리스 봉사단체인 ‘거리의 천사들’(대표 안기성 목사)은 추석 연휴인 11∼13일 경기도 파주시 지지향호텔에서 ‘달맞이 공동체’ 행사를 갖는다. 자립을 준비하는 20여명의 노숙인이 참여한다. 윤건 총무는 “이들이 공동체 행사를 통해 예배드리고, 음악치유 영화감상 산책 운동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함으로써 앞으로 이웃과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과 떨어져 먼 이국에서 외롭게 지내는 외국인들을 위한 잔치도 열린다. 서울 순복음노원교회(유재필 목사) 외국인선교회는 12일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에서 ‘제11회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추석 명절 사랑축제’를 갖는다.
외국인 근로자 전문사역단체인 나섬공동체(대표 유해근 목사)는 연휴 동안 경기도 부천시 웅진플레이도시에서 ‘다문화 이주자와 함께하는 추석맞이 캠프’를 연다. 몽골 인도 이란 필리핀 중국 등에서 온 200여명의 근로자들이 참석한다.
재한 일본유학생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펼치는 자스타(JASTA·대표 구드보라 선교사)는 13일 서울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마이 프렌드 페스트벌-유학생을 위한 한가위 큰잔치’를 개최한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