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시절 쌓은 지식 청년창업에 기부”… 전남대 정년퇴임 22명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단 참여
입력 2011-09-08 17:57
전남대를 정년퇴임한 교수들이 그동안 전공분야 강의에서 쌓아온 지식과 풍부한 실무경험을 지역청년들의 창업을 돕는 데 아낌없이 기부하기로 했다.
사단법인 광주NGO센터는 8일 “이달 말 상무지구 NGO센터에서 전국 최초의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단 발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사업단에는 전남대 정년퇴임 교수들의 모임인 ‘전목회’ 소속 100여명 회원 중 22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광주·전남지역 청년기업들과 1대1 결연을 통해 30여년 간 공부했던 전공분야의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된다.
회사 설립 준비과정부터 전문지식을 토대로 철저한 검증과 자문을 거쳐 성공적 창업이 이뤄지도록 이끌게 된다.
경영학은 물론 인문학·사회학·공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강단에 섰던 이들이 퇴임 이후 조직적 사회공헌을 결의하고 지역 젊은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로 한 것이다.
정년퇴임 교수들과 결연하는 청년기업들은 가공식품 판매, 전통음악 계승과 문화공연, 음식물 용기와 포장지 판매, 농산물 꾸러미 사업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구축하게 된다.
대부분 재정 여건이 열악한 청년기업들은 연봉이 높은 전문 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운 마당에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은 물론 사회적 경험까지 풍부한 이들로부터 실질적 조언을 받을 수 있어 기업경영에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단장을 맡은 전태갑(70) 전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미래에 도전하는 청년들의 열의에 보탬이 되기로 뜻을 한데 모았다”며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