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어려운 사람과 더불어 사는 박창윤 목사 장애인 쉼터 예지원 운영

입력 2011-09-08 23:40


[미션라이프] 박창윤 목사는 오랫동안 스스로에게 다짐한 것이 있다. 자신보다 더 힘든 장애인들을 돌보는 것이다. 그는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2008년 10월 30일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용강리에 장애인 생활시설인 ‘예지원’을 개원했다.

“민통선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어요. 공기 좋고 물도 맑고 쾌적한 주거환경, 그야말로 장애인들의 평안한 쉼터인 셈이죠. 아름다운 자연을 만드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장애인들이 정말 예뻐요.”

예지원은 3343㎡ 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다. 입소 정원은 80명. 현재 지체·뇌병변 장애인 49명이 20여명의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조리사 등의 간호를 받으며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 18개의 생활시설 외에 체력단련실, 물리치료실, 독서실, 인터넷실, 강당, 매점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시로 노래교실이 열리며 입소생들은 장기 바둑 등 여가 활동을 즐긴다. 또 말벗과 인터넷, 독서 도우미 등 재활훈련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연내 장애인 자립을 위해 보호 작업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예지원 목욕탕은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또 시각장애인들이 지역 주민에게 침술봉사를 하고 지역 주민이 농사지은 먹을거리를 구입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한 몫하고 있다.

박 목사는 요즘 치매노인 병동과 은퇴한 목회자와 교인들이 함께 모여 살 수 있는 실버타운 건립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아내와 함께 간증집회를 다니며 ‘복지목회’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껴 사회복지학(석사)을 다시 공부했다.

“더불어 사는 법을 교인은 물론, 모든 이에게 알려 주고 싶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가장 큰 의미니까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소외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선진 복지사회가 속히 왔으면 합니다.”(031-996-0678·www.삼보장애인복지.org).

김포=글·사진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