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길] 고속道 분기점·나들목, 급하면 ‘갓길’ 이용하세요

입력 2011-09-08 17:22


올 추석 연휴기간 하루 평균 369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통행량이 지난해보다 3.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 때는 주말이 포함돼 교통량이 분산되겠지만 귀경길은 추석 당일과 다음날 교통량이 집중되면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소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추석 당일 최대 440만대 고속도로 이용=도로공사는 추석 연휴기간 하루 평균 369만대, 추석 당일 최대 440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귀성의 경우 추석 연휴 전날인 10일 오전 8시부터 11일 오후 4시까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은 12일 낮 12시부터 13일 자정까지 차량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혼잡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서울∼천안, 서해안고속도로 조남∼송악, 영동고속도로 덕평∼여주, 중부고속도로 하남∼서이천 구간이다.

한국교통연구원 설문조사결과 특별교통대책기간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총 2930만명으로, 추석 당일 최대 144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추석 하루 전인 11일 오전 귀성길에 오르겠다는 응답이 34.3%로 가장 많았다.

귀경은 추석 당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32.9%, 추석 다음날인 13일 오후에 돌아오겠다는 응답도 28.5%였다. 따라서 귀성길은 11일, 귀경길은 12일 오후∼13일 극심한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속도로 일부 구간 갓길 통행 허용=도로공사는 올 추석에는 처음으로 갓길을 임시로 활용해 나들목이나 분기점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감속차로를 연장할 계획이다.

감속차로가 연장되는 곳은 경부선 오산나들목, 서해안선 서평택분기점, 영동선 북수원·문막 나들목 등 6곳, 중부선 곤지암 나들목이다. 예를 들어 경부선 오산나들목의 경우 기존 630m인 감속차로를 1㎞ 늘려 총 1.63㎞를 감속차로로 운영한다. 또 승용차의 갓길 통행을 허용하는 임시갓길차로제가 천안나들목∼천안분기점 등 5개 구간에서 실시된다.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는 10일부터 13일까지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해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적용된다.

또 현재 확장공사 중인 영동선 양지∼호법 등 고속도로 2개 노선 59.8㎞와 국도 19곳이 임시개통되고, 고속도로 순천완주선 순천∼동순천 4.3㎞와 국도 봉산∼장양 7.46㎞가 개통돼 교통혼잡이 완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수도권 지역의 시내버스와 지하철, 전철 운행은 13일과 14일 이틀간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된다.

◇다양한 교통정보 제공=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TV와 라디오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트위터(http://twitter.com/15882504), 휴대전화 문자, 콜센터(1588-2504) 등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교통정보는 ‘고속도로교통정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된다. 도로공사 콜센터로 출발지와 도착지 또는 노선명과 방향을 휴대전화 문자로 전송하면 해당 구간 교통정보 수신이 가능하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