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한가위] 9월 11일 TV프로
입력 2011-09-08 17:31
◎ 주목! 이프로
위대한 선물(SBS·오후 11시10분)
시각장애인이 세상의 편견과 싸우며 인간에 대한 신뢰를 키워가는 과정을 담은 2부작 특집극.
중학교 영어 선생님인 하연(한지혜)은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시각장애인인 그가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는 안내견 뿐이다.
하연은 미국으로 영어 연수까지 다녀온 ‘실력파 교사’인데도 장애인 교사를 마뜩찮아 하는 학부모들 반대로 수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자신을 대하는 세상의 편견을 깨보려고 온 몸을 다해 애쓰지만 그럴수록 상처만 받는다. 결국 그는 영어교사가 아닌 상담교사가 돼 학생들을 마주하게 되고, 우람(김동욱)의 딸을 만나게 된다.
우람은 매사에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의 교통경찰로 10대 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자식을 갖게 된 인물. 그는 하연의 주변을 맴돌며 하연을 도우려고 하지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우람의 딸은 미술을 하고 싶어 하는 본인의 뜻을 우람이 알아주지 않자 비행을 저지른다.
한지혜는 처음 도전하는 시각 장애인 역할에 대해 “초반엔 걱정이 많이 돼 촬영 전부터 대본을 보고 준비를 많이 했다. 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모니터 하면서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한지혜는 안내견과 함께하는 연기가 많은 만큼 드라마에 들어가기에 앞서 직접 안대를 하고 안내견과 지하철을 타는 연습을 해보기도 했다. 그는 “안내견에 대한 믿음이 생겨나면서부터 쉽게 걸을 수 있었고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지혜는 “시각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는 많지 않은데, 이 작품은 재미와 감동이 있다. 많은 시청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오늘의 하이라이트
국내 아이돌 일본 공연
K팝 올스타 라이브 인 니가타 (MBC·오후 11시)
소녀시대, 카라 등 국내 대표적 아이돌 그룹들이 총출동해 지난달 20일 일본 니가타 빅스완 스타디움에서 열었던 합동 콘서트.
공동 MC를 맡은 소녀시대 수영과 티파니, 유리가 등장하며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환호했다. 소녀시대, 카라 외에도 2PM, 포미닛, 비스트 등이 무대에 올라 열창하며 공연은 3시간 동안 이어졌고, 출연 가수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아리랑’을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MBC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 공연을 찾은 입장객은 무려 4만5000여명.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센다이 지역 주민 126명이 초청돼 무료로 공연을 즐겼다.
인기 웹툰 원작 스릴러
이끼 (KBS2·오후 10시35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공공의적’ ‘실미도’ 등을 연출한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정재영 박해일 허준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30년간 은폐된 한 마을을 무대로 낯선 손님 유해국(박해일)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간에 형성되는 숨막히는 긴장감을 따라간다. 외부와 동떨어져 고립된 10여 가구가 사는 마을은 여러모로 의심스러운 구석이 많은 곳. 아버지 유목형(허준호)의 부고 소식을 듣고 아버지가 살던 마을을 찾은 해국은 “이 마을에서 살겠다”고 선언하는데, 주민들은 불편해한다. 급기야 마을에서는 미스터리한 방화와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지난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수상작.
◎ 케이블·위성
박지성 맨유 활약상 총정리
박지성 특집 (SBS ESPN·오후 11시)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 박지성의 그간 활약상을 총정리한다.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활약은 물론 대표팀에서 그라운드를 누빈 모습까지 망라했다. ‘박지성 최고의 경기 베스트 10 국가대표편’, ‘박지성 최고의 경기 베스트 10 EPL편’이 연속 방송된다.
13일 오전 10시부터는 박지성의 뒤를 이을 또 하나의 ‘캡틴 박’ 박주영의 골 퍼레이드를 내보낸다.
롤러코스터 탄 영애씨
재밌는 TV 롤러코스터 (tvN·오후 11시)
tvN 간판 프로그램인 ‘막돼먹은 영애씨’와 ‘재밌는 TV 롤러코스터’가 하나로 뭉쳤다.
‘영애씨’ 주인공인 개그우먼 김현숙이 ‘롤러코스터’의 코너 ‘홍대정태’에 출연한 것이다. 김현숙은 ‘홍대정태’ 주인공 김정태와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의 만남은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9 시작을 기념해 기획됐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