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한가위] 9월 10일 TV프로
입력 2011-09-08 17:27
주목! 이프로
박철순의 리틀야구단 감독 도전기
박철순의 열혈구단 (KBS1·오후 11시10분)
경북 경산 외곽의 공단지역 마을 축구장, 오합지졸 리틀 야구단을 지도하는 늙수그레한 아저씨. 공 몇 개만 던져도 ‘아이고∼’ 소리를 내는 이 아저씨는 다름 아닌 왕년의 프로야구 스타 박철순이다. 프로야구 원년 MVP 출신의 대스타였던 그는 왜 아무런 연고도 없는 데다 경제적·문화적 변방 지역에 불과한 경산에 있는 것일까?
추석특집 KBS1-TV 다큐멘터리 ‘박철순의 열혈구단’은 ‘경산시 동부 리틀 야구단’의 도전기를 그린다. 방과후에 여러 개의 학원을 전전하는 요즘 아이들과 달리 변변한 놀 거리조차 가질 수 없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몰려다니며 시간을 때우는 것 뿐. ‘박철순의 열혈구단’은 공부에서도 특기에서도 내세울 것이 없었던 공단마을 저소득층 아이들이 야구단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열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야구단을 만든 ‘동네 아저씨’ 김영준 코치가 자신의 우상인 박철순을 생각해내 섭외하는 과정부터 국내 최강인 남양주 리틀 야구단과 경산시 동부 리틀 야구단과의 친선 경기까지가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남양주 리틀 야구단과의 경기 결과는 14대 0. 콜드게임 완패였다.
찌그러진 장비와 허름한 유니폼에도 불구하고 야구를 하며 천진한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삼복더위에 손주뻘 되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땀을 뻘뻘 흘리는 대스타 박철순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중학생 때 야구선수로 뛰었지만 돈이 없어 운동을 포기해야 했던 야구단 창설자 김영준 코치의 과거도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여운을 선사한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서해 5도의 아름다움
서해 5도-아름다운 섬, 아름다운 사람들(OBS·오후 10시20분)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이라는 극한의 대치상황 속에서도 삶을 지키고 있는 서해 5도 주민들의 일상과 노력을 담은 2부작 다큐멘터리. 충격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는 주민들의 꿈과 희망,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하는 서해 5도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10일에 방영되는 1부 ‘그래도 평화를 보았네’에서는 포격 충격 이후의 섬사람들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전쟁의 공포를 온몸으로 겪은 사람들의 상처와 두려움, 그래도 살아야 하는 일상의 풍경이다.
11일 같은 시간에 방송되는 2부 ‘섬이 부르는 노래’에서는 서해 5도의 숨겨진 절경이 주로 소개된다. 외국 유명 관광지에 뒤지지 않는 경치와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이 사연 가득한 영상미를 전한다.
두 음악가의 천재성 대결
아마데우스 (KBS1·밤 12시15분)
10∼13일 밤 12시15분 방영하는 추석 특선영화 ‘추억의 명화시리즈’ 중 1편. 밀로스 포먼 감독의 작품으로, 1985년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했다.
영화는 1823년의 어느 날 밤 음악가 살리에리(F 머레이 에이브러햄)가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한 뒤 그를 찾아온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살리에리는 아버지의 죽음 후 괴로움에 시달리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심리를 이용해 그를 고통의 극한까지 몰아갔던 것이다.
천재 모차르트와 그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준재(俊才) 살리에리의 드라마가 모차르트 ‘레퀴엠’ 등의 음악을 배경으로 흡입력 있게 펼쳐진다. 모차르트를 연기한 톰 헐스의 웃음소리가 특이하다.
케이블·위성
2AM 창민의 다이어트 비법은?
푸드 에세이-창민의 2AM 레시피 (올’리브·오후 11시)
채널 올리브는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던 레시피 프로그램을 앙코르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그룹 2AM 멤버 창민의 요리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창민의 방송활동 뒷이야기와 함께 그의 저칼로리 요리 조리법과 다이어트 노하우가 공개된다. 11일 오후 11시, 12·13일 오후 1시에 다른 아이템이 잇따라 방송된다.
2PM 활약상·오디션 영상 공개
2PM쇼 (SBS플러스·오후 11시)
추석특집 ‘2PM쇼’에서는 아이돌 그룹 2PM 멤버들의 예능 활약상 하이라이트가 방영된다. 이들은 8회까지의 아이템 중 시청자들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던 3개의 아이템을 선정, 순위를 공개한다.
2PM 멤버들이 시청자들에게 보내는 안부 인사와 오디션 영상도 공개된다. 멤버들끼리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를 즐기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