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이 인수 ‘찜’한 발전설비·제조업체, 신텍 분식회계 가능성 인정 파문
입력 2011-09-08 00:17
삼성중공업이 인수를 추진 중인 발전 설비·제조업체 신텍이 분식회계 가능성을 인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신텍 지분 인수 계약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신텍은 7일 분식회계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전기와 반기 수익인식과 관련, 일부에서 오류가 발생했음을 발견했다”면서 분식회계 가능성을 인정했다. 신텍은 “현재 추가 오류와 규모를 파악 중이다. 이 오류가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외부 감사인과 업무 협의를 통해 재감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수익인식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은 회계상 잘못을 인정한다는 뜻”이라면서 “단순 오류인지, 의도적인지 등 분식회계 여부는 금융감독원 감리를 통해 최종적으로 드러날 일”이라고 설명했다. 신텍은 현재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재감사를 통해 10월 6일까지 결과를 확정 공시해야 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결론날 경우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 이와 별도로 금융감독원의 감리를 거쳐 검찰에 고발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신텍 지분 인수 계획도 다음달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신텍 지분 27%를 인수키로 결정, 오는 22일 최종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삼성중공업은 “신텍에서 제출하는 확정 공시를 본 뒤에야 대책을 강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