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여객기 추락…최소 44명 사망

입력 2011-09-08 00:15

러시아 중부 야로슬라블주 투노슈나 공항에서 7일 이륙 중이던 야크(Yak-42) 여객기가 추락해 최소 44명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야로슬라블주 비상사태부 관계자는 “여객기가 공항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며 “잠정 조사에 따르면 비행기에 탑승했던 45명 가운데 44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에는 야로슬라블 현지 하키팀 ‘로코모티브’ 선수들이 타고 있었으며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로 향하던 중이었다. 선수들 중에는 러시아인 외에 스웨덴 폴란드 우크라이나 체코 독일 벨라루스 라트비아 등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 조사에 따르면 여객기는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1000m 정도의 저고도에서 떨어져 화염에 휩싸였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3개 엔진을 갖춘 중거리 Yak-42 여객기는 구 소련 시절인 1970년대 기술적으로 노후한 Tu-134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돼 1980년대부터 운항에 들어갔다. 최대 120명까지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