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9월 27일 임시총회… 정상화 본격 시동
입력 2011-09-07 20:56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사진)가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한기총은 66개 회원 교단과 19개 단체에게 임시총회 소집 공고안을 발송하고 임원과 위원장 인준을 비롯해 분립 및 가입 회원 승인, 기타 안건 등을 처리한다고 7일 밝혔다.
임시총회는 지난달 24일 길자연 대표회장의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이 법원에 의해 취소됨에 따라 이루어지게 됐다. 임원 인준은 지난 1월 정기총회 파행 이후 처리되지 못했었다. 임원은 공동회장과 부회장, 서기, 부서기, 회계, 부회계를 비롯해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다.
지난 7월 7일 특별총회에서 통과된 정관에 따르면 임원 선출은 교단과 단체의 안배를 원칙으로 하되 교세와 전문성 등을 감안한다. 공동회장은 회원 교단과 단체의 총회장이나 대표 중에서 선임하게 되며 부회장은 부총회장이나 부대표 중 선임한다. 공동회장과 부회장의 수는 각각 25인 이하, 30인 이하로 정해져 있다. 임원 선출은 대표회장과 직전 대표회장, 약간명의 전형위원회에서 선정해 총회에서 인준을 받는다.
임원 인준이 확정되면 한기총의 실제적 기능은 완전히 회복된다. 그럴 경우 각종 현안에 대한 참여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10월부터 실무를 진행하더라도 길 대표회장 체제의 정상적인 활동 기간은 3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한기총은 이와 함께 추석 연휴를 맞아 서울지역 노숙자를 위한 희망잔치도 개최하기로 했다. 예수사랑선교회(김범곤 목사)와 함께 9∼13일 서울역 앞에서 무료 급식 행사를 실시한다. 9일은 한기총 직원과 서울 은혜제일교회(조기호 목사) 성도,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등이 봉사자로 참여한다.
한편 한기총은 최근 세계교회협의회(WCC) 한국준비위원회가 발표한 실행위원 명단과 관련해 “한기총 대표회장과 복음주의 교단들은 2013년 WCC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명의를 허락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한국교회의 대표적 복음주의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을 포함한 고신, 대신, 기침, 기성, 예성 등 복음주의 교단 총회장이 포함된다는 말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19일부터 회원 교단들이 정기총회를 준비하기 위해 여념이 없는 때에 개혁주의 교단들이 마치 WCC대회를 지지하는 양 발표하는 건 각 교단의 총회에 혼란을 주기 위한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며 “한기총 개혁주의·복음주의 교단들은 처음부터 WCC 한국대회를 반대해 왔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