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폭, 은행<제2금융권

입력 2011-09-07 18:52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은행권을 웃도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은행 가계대출 옥죄기에 따른 ‘풍선효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7∼8월 비(非)은행 가계대출은 5조5000억원 증가했다. 8월 증가폭이 3조4000억원으로 7월의 2조1000억원보다 50%이상 급증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1조4000억원)보다 신용대출 등 그 밖의 대출(2조5000억원)이 월등히 많았다.

휴가철 등 시기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가파른 증가세다. 2008∼2010년 7∼8월의 비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평균 3조7000억원이었다.

업권별로는 단위농협 등 상호금융사(3조원)와 보험사(2조2000억원)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여신전문금융사 중 리스·할부금융사에서도 두 달간 4000억원이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7∼8월에 4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역시 7월(2조2000억원)보다 8월(2조5000억원) 증가폭이 컸다. 금융위는 가계대출 급증 원인을 저금리 기조 속에서 전세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른 탓으로 분석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