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대표팀 코치에 러시아 아스타셰프
입력 2011-09-07 18:45
‘제2의 김연아를 키워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및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피겨스케이팅 첫 외국인 코치가 한국 피겨대표팀을 지도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7일 러시아 출신인 세르게이 아스타셰프(47) 코치와 1년 동안 피겨 국가대표선수 지도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5일 입국해 6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마친 아스타셰프 코치는 7일부터 서울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선수들을 본격 지도하기 시작했다.
1993년부터 모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핀란드, 미국 등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아스타셰프 코치는 일본피겨스타 아사다 마오(21)의 코치로 유명했던 타티아나 타라소바(러시아) 코치를 보좌해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과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에서 금메달을 딴 옥사나 그리추크를 비롯해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금메달리스트 로만 코스토마로프를 지도한 경험이 있다. 김연아와 친분이 있는 조니 위어를 지도해 전미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3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연맹은 아스타셰프 코치를 통해 유망주에게 부족한 스케이팅 등 기본 기술을 보완토록 할 계획이다. 또 아이스댄스나 페어 등 피겨 종목의 다변화를 위해 아스타셰프 코치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소치 동계올림픽부터 피겨 팀 경기가 채택되는 만큼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부터는 전 종목에 선수들을 내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한국 선수들과 처음으로 빙판위에 선 아스타셰프 코치는 “김연아를 통해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를 확인했다”며 “개인 코치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소치 및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