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엑스식 채용 강연회 아시나요
입력 2011-09-07 18:18
하반기 채용이 본격화되면서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이색 채용설명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기업 관계자들은 “대학을 돌며 지원서를 나눠 주는 방식으로는 창의적인 인재를 확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제일기획은 8일 오후 4시 서울 이화여대에서 테드(TED)의 지역별 설명회인 테드엑스(TEDx)식 채용 강연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테드는 미국에서 각 분야 명사들이 18분씩 릴레이 강연을 펼치는 지식 콘퍼런스. 김낙회 사장, 최인아 부사장 등 광고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진화하는 마케팅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설명할 계획이다. 설명회는 ‘매직(MAGIC) 제일’이라는 주제로 인재(Manpower), 광고(Advertising), 글로벌(Global Business), 아이디어(Idea), 창의성(Creativity)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각각 10분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돼 지방 및 해외 거주자들도 볼 수 있다.
광고회사 취업을 준비 중인 구정연(25)씨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광고회사다운 차별화된 채용설명회”라며 “평소 닮고 싶었던 광고인을 직접 보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8일 CGV 영등포점에서 채용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상영관에서 인사 담당자가 회사를 소개하고 질문을 받은 뒤 영화 ‘챔프’를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대학 채용설명회를 돌며 인재 확보에 직접 나서고 있다. 7일 카이스트에서 열린 채용 설명회에 참석한 박 회장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위한 중요한 의사결정 시기에 회사 오너로서 직접 회사를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하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40여분간 학생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박 회장은 지난 1일 포항공대, 2일 성균관대, 5일 서울대, 6일 한양대·고려대를 찾았고 8일엔 부산대를 방문할 계획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