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업계 명암] LCD 값 추락 거듭… 패널 가격 최저치 경신 업체들 “만들수록 손해”
입력 2011-09-07 18:19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요 제품 판매가가 이미 원가 아래로 떨어져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은 ‘만들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
7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 패널의 9월 전반기 가격이 PC 모니터용·TV용·모바일폰용을 망라해 또 내려앉았다.
LCD 주요 제품인 40∼42인치 HD TV용 패널 가격은 9월 전반기 215달러로 지난달 후반기보다 2%(4달러) 하락하며 출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평균 340달러에 달했던 제품 가격은 지난해 8월 말 300달러가 붕괴된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같은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TV용 패널 제품도 9월 전반기 287달러로 지난달 후반기 294달러 대비 2% 하락하면서 LCD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TV용 LCD 패널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의 LCD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TV 제조사와 패널 제조업체 모두 원가 압박에 시달리면서 패널 가격 협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계절적 수요가 3분기 말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