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8일] 새 역사를 쓰는 사람

입력 2011-09-07 17:37


찬송 : ‘어둔 밤 마음에 잠겨’ 582장(통 26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6:6~10


말씀 : 1492년 독일에서 ‘뉴렌버그 연대기’라는 책이 발간되면서 곧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하여 사람들은 절망과 공포와 공황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스페인의 리스본 항구에서 새로운 세계를 꿈꾸며 스페인의 여왕 이사벨의 지원을 받고 출항한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콜럼버스였습니다. 그는 출항한 지 69일 만인 1492년 10월 12일 새로운 땅을 발견했습니다. 그가 처음 본 새 땅은 쿠바 동북부에 있는 바하마 열도였고 그 이름을 ‘산살바도르’(San Salvador·구세주)라고 불렀습니다. 예수님이 소망과 비전, 그리고 용기를 주셨기에 여기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새로운 역사를 쓰는 사람은 이 땅의 환경을 딛고 일어나 하나님의 소리를 듣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통해 역사의 물꼬를 트십니다. 이런 사람이 선지자요, 리더입니다. 선지자는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먼저 보고, 앞서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본문에서 새 역사를 쓰기 위한 바울의 자세를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순종함으로 새 역사를 쓰게 됩니다. 바울은 드로아에서 에베소 등 아시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이 막히면서 환상을 보았습니다. 지금의 유럽인인 마게도냐 사람들이 애절한 눈빛으로 도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이를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자신의 생각을 접고 하나님 앞에 순종했고, 그로 인해 유럽 기독교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첫 번째 선교사인 언더우드도 인도에 가서 복음을 전하려 했으나 하나님이 한국으로 인도하셨고, 순종함으로 새 역사의 지평을 열게 되었던 것입니다.

둘째로 도움의 사람을 통해 새 역사를 쓰게 됩니다. 환상으로 본 마게도냐 사람들은 ‘우리를 도우라’고 했고, 바울은 돕는 정신이 있었기에 그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남의 약점을 보고 깎아내리려 하고, 비판하고 비난하는 데 익숙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문화를 변화시키려는 태도를 갖고 살아야 합니다. 소위 말하는 네거티브 공세나 흑색선전은 공동체를 망가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사회적 약자를 도우려는 정신이 기독교의 정신이요, 이런 정신으로 살 때 새로운 역사를 이루게 됩니다.

셋째로는 사명을 다할 때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됩니다(10절). 바울은 환상을 본 후에 최선을 다해 마게도냐로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명은 먼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으로 시작하여 그것을 삶 속에서 실천할 때 성취됩니다. 노아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즉각적으로 방주를 지음으로 사명을 다했고, 새로운 역사를 쓴 것입니다. 사명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입니다. 교회성장학 교수인 죤세드는 ‘항구에 있는 배는 아주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배가 존재하는 이유는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열려진 바다를 향해 배가 나아갈 때 사명이 시작됩니다. 말씀을 받고 세상에 나가 펼치려는 사명으로 새로운 역사를 씁니다.

기도 : 하나님, 내 삶에 안주하지 않게 하시고, 새로운 역사를 쓰는 사람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내 속에 순종함과 도움의 마음과 사명을 부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장경덕 목사(분당 가나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