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 “강정마을 발전사업에 우선 1361억 지원을”
입력 2011-09-06 19:47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 기항지) 사업조사 소위원회 위원들은 6일 제주도청와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 현지 조사를 벌였다.
위원들은 오전 10시부터 제주도청에서 우근민 제주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어 오후 3시부터 강정마을을 방문해 이은국 해군기지사업단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해군기지 공사현장과 주변 마을 일대를 시찰했다.
우 지사는 업무보고를 통해 해군기지 지역발전사업 예산으로 우선 내년에 국비 1361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1361억원은 풍력발전 등 지속적 마을지원 재원 마련 사업, 첨단화훼 및 과수 단지 조성 등 마을주민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 관련한 3개 사업, 교육환경개선 현대화 등 주민의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6개 사업 등에 쓰일 예산이다.
우 지사는 지속적 마을지원 재원 마련을 위해 크루즈터미널 공사와 연계한 내·외국인 이용 면세점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해군기지 주변 지역발전을 위한 총 사업 규모를 10건에 2957억원(국비 2891억원, 민간 66억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강정마을에 배치됐던 경찰이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4일 광주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기동대 3개 중대 230명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여경 2개 부대도 같은 날 근무지로 돌아갔다.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전의경 2개 중대 157명은 5일 제주를 떠났다. 현재 강정마을에 남은 병력은 서울청 기동대 4개 부대 400여명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