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그림책賞 BIB 한국 그림책 1, 2등상 받았다

입력 2011-09-06 21:36


세계 3대 그림책상 가운데 하나인 BIB(Biennial of Illustrations Bratislava)에서 우리나라 그림책 두 권이 1, 2등상을 휩쓸었다.

보림출판사는 최근 발표된 BIB에서 ‘달려 토토’(글·그림 조은영)가 그랑프리를, ‘어느 날’(글·그림 유주연)이 황금사과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 작가가 BIB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1989년 강우현의 ‘사막의 공룡’이 황금패상을, 2005년 한병호의 ‘새가 되고 싶어’가 황금사과상을 받았다.

박은덕 보림출판사 팀장은 “한국 작가가 수상한 사례가 적어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BIB는 역사가 깊고, 새롭고 예술적인 시도의 가치를 좀 더 평가해주는 상이라는 데 이번 수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BIB는 유네스코 후원으로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안데르센상, 라가치상과 함께 세계 3대 그림책상으로 꼽힌다. 올해는 44개국에서 356명의 그림책 작가들이 원화 2318점을 출품돼 경쟁했다.

‘달려 토토’는 경마장에서 달리는 말들의 동작과 표정을 어린이의 눈으로 역동적으로 잡아낸 작품. ‘어느 날’은 여백의 미가 아름다운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조은영(30), 유주연(28) 작가 모두 서울시립대 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