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NI 증가율 2년 만에 최저

입력 2011-09-06 18:50

교역조건 악화로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전분기보다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3·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한은은 2분기 실질 GNI는 25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09년 2분기(0%)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실질 GNI는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은은 “국제유가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 가격은 떨어져 대외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GNI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질 GDP는 전기보다 0.9% 성장하면서 10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전분기(1.3%)보다는 크게 떨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4%로 7월 말 속보치와 같다.

한편 한은은 올해 3분기와 4분기 GDP 전망을 당장 낮출 요인이 없다고 밝혔다. 한은은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전기 대비 1%대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금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쪽이지만 특별히 3·4분기 성장률이 낮아지는 요인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