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이스라엘 관계 ‘악화일로’… 전면전 경고 긴장
입력 2011-09-06 22:04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구호선 공격을 둘러싸고 터키와 이스라엘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터키 정부는 5일(현지시간) 엘라 아페크 이스라엘 차석대사에게 고위 외교관들과 함께 7일까지 터키를 떠나라고 통보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구호선 공격으로 터키 인권운동가 9명이 희생된 것에 대한 사과를 이스라엘이 거부하자 지난 2일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한 이후 단행한 강경조치다.
양국 간 마찰은 지난해 5월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 공격에 대한 유엔조사보고서가 지난 2일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보고서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나쳤다고 지적하면서도 해상봉쇄가 적법하다는 모순된 결론을 내려 터키의 반발을 샀다.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오는 23일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이 정식 국가로 승인 받는 데 필요한 표를 얻을 수 있도록 다른 국가들을 적극 설득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