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기독당 창당 나와 무관, 복음 전파에 전력하겠다"

입력 2011-09-06 16:30


[미션라이프]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겸 국민일보 회장은 6일 기독당 창당 문제와 관련 “나와는 무관한 일이며 교회가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목사는 이날 오전 국민일보 확대간부회의에서 “일부 언론이 내가 기독당 창당에 관여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확인도 하지 않고 너무 앞서간 것”이라며 “이같은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얼마 전 몇몇 목사 등이 찾아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여는데 설교를 맡아 달라고 해서 참석한 것이 오해를 낳은 것 같다”며 “원로목사로 물러난 후 여생을 오직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복음 실은 국민일보 회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조 목사는 또 “오해를 불러일으킨 당사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남의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어떤 경우든 내 이름을 이용해 표를 얻으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목사가 말하는 기도회는 지난달 29일부터 경기도 양평 양수리수양관에서 3일간 열린 ‘3000개 교회 초청 기독교지도자포럼’을 말한다. 이 포럼은 기독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청교도영성훈련원) 목사, 장경동 목사 등이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국민운동본부’ 이름으로 개최한 것으로 조 목사를 마지막 날 폐회예배 설교자로 초청했다.

조 목사는 “4년 전 고 김준곤 목사(대학생선교회 설립자) 등이 북한의 위협 등으로 나라가 혼란스러우니 정당이라도 만들어 대응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으나 그 또한 바른 방법이 아닌 것 같아 발을 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