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하나님 품은 광풍·폭우를 피하는 곳 두려움이 없어라… ‘담대함’
입력 2011-09-06 17:54
담대함/김문훈 지음/수엔터테인먼트
세상에서 성공한 이들은 대개 두둑한 뱃심과 용기를 갖고 있다. 이들은 겁 없이 밀어붙여 자신의 목표를 이뤄낸다. 담대한 사람들이다. 이는 신앙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신·구약을 아울러 성경에 ‘담대하라’는 말이 숱하게 나온다. 목회자들도 끊임없이 강단에서 담대함을 설교의 주제로 삼는다. 부산 포도원교회의 김문훈 목사는 유별나다고 할 정도로 신앙인의 담대함에 집착하고 있다. 그가 최근 ‘담대함’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
책에는 신앙인에게 있어 담대함이란 무엇인지에서부터 신앙인이 담대함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담대함에는 어떤 유형이 있는지, 담대한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등이 잘 나와 있다. 그리고 성경뿐 아니라 세상 속에서 담대함으로 성공을 이룬 이들의 흥미로운 사례들도 담겨 있다. 간간이 김 목사의 자전적인 이야기도 곁들였다.
책에서 말하는 담대함의 핵심은 역시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능력과 사랑, 소망의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 앞에 겸허히 무릎 꿇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분의 보호하심에 전적으로 기대야 한다는 것이다. 그분 안에서 인생의 모든 것을 정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인생길을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의지하여 나에게 주어진 삶을 찾아 살아갈 때 행복합니다. 하나님 앞에 의뢰하며 나아갈 때는 두렵지 않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담대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시종 일관된 맥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님의 실체를 똑바로 알고, 한시도 그분과의 동행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하나님을 몰라서 방황하고 실패하는 삶, 두렵고 초라한 삶을 만들지 말자는 이야기다.
“사랑이신 하나님을 찾으면 만나주십니다. 내가 누구인지, 나를 향한 주님의 목적이 무엇인지, 나의 재능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의 성품이 어떤지 날마다 물으며 주님과 동행하십시오. 우리 주 하나님을 알고 또 나를 알면 담대해집니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게 있다. 사람들이 세상을 살면서 갖가지 어려움을 만나게 될 때 하나님이 주시는 담대함에 대한 이야기다. 책에선 하나님을 의지한 담대함을 가진 자들에게 하나님은 광풍을 피하는 곳, 폭우를 가리는 곳, 마른 땅의 냇물 같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감당할 수 없는 시험과 역경들이 닥쳐옵니다. 이것들은 참으로 우리의 마음을 낙망케 하고 두렵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담대함은 이것들을 이겨낼 힘을 줍니다.”
이삭, 모세, 여호수아, 에스더, 기드온, 다윗…. 책에는 성경 속 숱한 담대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이 믿음으로 행동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음을 설명해준다. 아울러 담대함은 하나님이 믿음에 의지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선물임을 알려준다. 승리로 이끄는 비결이자 세상을 이기는 능력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김 목사가 특유의 경상도 억양으로 유머와 익살을 섞어 강연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하나님과 성도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도 느껴진다.
“저 역시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사랑하려고 애를 씁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성도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려고 참 많이 애를 씁니다. 나의 나약함이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나 않을까 염려되고 두려울 때면, 하나님 아버지 품에 안겨 말씀으로 위로받고 기도로 힘을 얻으며 살아갑니다.”
정수익 선임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