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 2관왕 체루이요트… 12만달러 받아 상금왕에 우뚝

입력 2011-09-05 19:55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상금왕은 케냐의 ‘철녀’ 비비안 체루이요트(28)가 차지했다.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는 공동 3위였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부터 8위까지 오른 선수에게 상금을 차등 지급했다. IAAF는 개인종목 금메달은 6만 달러,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3만 달러와 2만 달러를 줬다. 또 여섯 명이 등록해 네 명이 출전하는 계주 팀은 금메달 8만 달러, 은메달 4만 달러, 동메달 2만 달러를 받게 된다. 따라서 금메달을 딸 경우 출전한 4명의 선수가 각각 2만 달러씩 받는다. 여기에 세계신기록을 세우면 1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계주 팀은 4명이 나눠 1인당 2만5000달러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체루이요트는 여자 5000m와 1만m에서 2관왕에 올라 12만 달러를 받아 이번 대회 상금왕에 올랐다. 2위는 11만 달러를 받은 미국의 카멜리타 지터(32) 올랐다. 지터는 여자 1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에 이어 마지막 날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볼트는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2관왕에 올랐지만 200m와 400m 계주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총 10만5000달러를 벌어 팀 동료인 요한 블레이크(22)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볼트로서는 100m 결승에서 실격을 당한 게 뼈아팠다.

이밖에 미국의 앨리슨 펠릭스(26)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상금은 9만 달러에 그쳤다. 펠릭스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지만 금메달 2개를 계주종목에서 따내는 바람에 상금이 팍 줄어들었다.

대구=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