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 금지약물 0… 클린대회 이미지 심어
입력 2011-09-05 20:04
지난 4일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이번 대회는 금지약물을 사용한 사례가 한 건도 적발되지 않은 클린 대회가 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참가자 1847명 전원의 혈액 검사를 했고, 대회 기간에도 출전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소변 검사를 했지만 도핑 테스트에 걸린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대구 대회는 여느 해보다 기록 흉년이었지만 4일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였던 남자 400m 계주에서 ‘번개’ 우사인 볼트(25)가 소속된 자메이카 남자 계주 팀이 37초04로 극적인 세계신기록을 수립, 이번 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볼트는 이로써 100m 실격의 아픔을 딛고 대회 2관왕을 달성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대회신기록 2개는 모두 여성이 올렸다. 러시아의 마리아 아바쿠모바(25)는 지난 2일 열린 여자 창던지기 결승에서 5차시기에 71m99를 던져 대구 대회 첫 대회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여자 100m 허들에 출전한 샐리 피어슨(25·호주)이 12초28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선수 중에선 볼트가 가장 큰 관심을 받았지만 국가별로 살펴보면 이번 대회는 미국의 약진이 두드러진 대회였다. 미국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5개로 총 25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위 러시아는 금9, 은4, 동6, 케냐가 금7, 은6, 동4로 3위에 올랐다.
이밖에 이번 대회는 개막일인 지난달 27일 대구스타디움에 총 4만6123명이 입장하는 등 대회기간에 총 46만4381장의 입장권이 판매돼 평균 입장률이 90.8%나 될 정도로 대구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스타디움 밖에서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총 131만 명이 이를 즐겼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