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무가베 전립선암… “3∼5년 정도 생존” 선고받아
입력 2011-09-05 19:01
1987년부터 짐바브웨를 통치하고 있는 로버트 무가베(87) 대통령이 전립선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키리크스가 지난 2일 공개한 미국 대사관 외교문건에 따르면 기드온 고노 짐바브웨 중앙은행 총재는 2008년 6월 4일 제임스 맥기 당시 짐바브웨 미국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무가베 대통령이 전립선암을 앓고 있으며 전이까지 됐다”며 “앞으로 3∼5년 정도 더 살 수 있다고 의사가 말했다”고 밝혔다. 고노 총재는 “의사가 외부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무가베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올해 초 싱가포르에서 진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계속 제기돼 왔으나 무가베 측은 이를 부인했다. 고노 총재는 문건에 언급된 내용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전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