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판매 비중 2011년 들어 최고치… 고유가·미국發 경제위기설 영향

입력 2011-09-05 19:04

고유가에 미국발 경제 위기설까지 겹치면서 소형차 판매 비중이 늘기 시작해 지난달에 월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준중형 이하급인 소형차는 3만8698대가 팔리면서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소형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53.5%에 달했다. 이는 월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기아차가 신형 모닝과 엑센트를 선보인 올해 1월 소형차 판매 비율은 52.9%로 지난해 한 해 평균인 50.4%를 넘어섰었다.

이후 신형 그랜저가 판매 호조를 이어가면서 소형차 비율은 2월 48.4%, 3월 48.3%, 4월 49.2%로 줄곧 50%를 밑돌았다.

그러나 미국발 경제위기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소형차 비율은 다시 올라가기 시작해 7월에 52.3%까지 상승했으며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발표로 각종 실물경제 지표가 크게 하락한 8월에는 53.5%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8월까지 소형차 비율은 50.9%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09년 한 해 평균과 같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 2006년과 2007년만 해도 소형차 비율은 39.4%, 43.1%에 불과했으나 2008년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2009년 50.9%까지 올라갔다가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자 이듬해에 50.4%로 떨어진 바 있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