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우 손보협회장 “보험도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진출해야”

입력 2011-09-05 18:49


문재우(사진) 손해보험협회장이 보험업계도 은행과 증권 업무를 아우르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에 진출해야 한다고 5일 밝혔다.

문 회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낮은 성장률과 수익성 악화 등 상황에서 보험업계가 향후 10년을 대비하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사가 고객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자금 이체, 펀드 판매 등 은행과 증권 업무 중 일부가 허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 회장은 “금융 환경이 날로 발전하는 만큼 은행·증권업계에 허용된 수준으로 보험업계에 대한 규제도 풀려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고령화, 저출산 사회에 맞춰 손해보험업계가 다양한 종합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노후의 질병 및 소득을 보장하는 상품 개발은 물론 노인 보살피기, 육아 지원, 법률상담 등 부가서비스가 생겨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보업계의 수익과 관련해서는 “불공정 경쟁으로 시장을 잠식하는 각종 공제회 난립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달에도 78%를 넘어선 손해율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 “일명 ‘나이롱환자’를 양산하는 교통사고 환자 과잉진료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문 회장은 자동차보험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정보유출 배상책임보험, 날씨보험, 법률 소송비용 보험 등 사회 안전망을 위한 보험 분야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