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희’ 삼각편대, 쿠웨이트 잠재운다… 조광래호, 9월 7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

입력 2011-09-05 18:50


한국축구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7일 오전 2시(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의 ‘프렌드십&피스’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강호 쿠웨이트를 상대로 B조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쿠웨이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로 한국(33위)에 크게 뒤떨어지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8승3무8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역대 전적은 비김이지만 2004년 이후 3차례의 맞대결에서 한국이 3연승(10골·무실점)을 거둬 자신감에 차있다. 지난 2일 레바논과의 홈 1차전을 6대 0으로 대승한 한국은 여세를 몰아 2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쿠웨이트는 지난해 서아시안게임과 걸프컵에서 우승하고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월드컵 3차 예선에서 3대 2로 승리하는 등 상승세에 있다. 따라서 한국으로서는 쿠웨이트 원정경기가 3차 예선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뜨거운 사막기후에 단 시간에 적응하는 것도 과제다.

조 감독은 쿠웨이트전에서도 레바논전 베스트 11을 그대로 기용할 방침이다. 지동원(선덜랜드)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오른쪽에는 남태희(발랑시엔)가 선발로 나선다. 박주영(아스널)을 최전방에서 내려 과거 박지성 자리인 왼쪽 공격수로 포진한다. 박주영은 이 같은 시프트 덕분에 대표팀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레바논 격파의 선봉에 섰다. 주장 박주영은 “모든 선수가 다시 시작하자는 분위기”라며 “쿠웨이트 날씨가 무척 덥지만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는 만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 미드필더 겸 섀도 스트라이커에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뛴다. 이용래(수원)-기성용(셀틱)이 좌우 미드필드에 포진하고 포백(4-back)으로는 왼쪽부터 홍철(성남)-이정수(알 사드)-홍정호(제주)-차두리(셀틱)가 자리 잡는다. 골키퍼는 정성룡(수원)이 나선다.

한국은 UAE전에서 2골을 넣은 유세프 나세르(21·알 카즈마)와 뒤를 받치는 바데르 알 무타와(알 카드시아)를 봉쇄하는데 수비의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