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당 창당’ 찬반 논객 대토론회… 한국교회언론회 9월 14일 열기로
입력 2011-09-05 18:17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가 최근 기독당 창당 문제와 관련해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이억주 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은 “최근 전광훈 목사 등이 기독자유민주당 창당을 공식화한 가운데 교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이를 공적인 자리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5일 밝혔다.
대토론회에는 전광훈 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을 비롯해 4∼5명의 토론자가 초청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고신대 손봉호 석좌교수나 문화평론가 진중권씨 등도 고려 중”이라며 “다양한 계층에서 토론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토론회에는 기독교 정당 출현을 반대했던 미래목회포럼(대표 김인환 목사) 관계자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한국교회언론회가 밝힌 토론 주제는 10여 가지다. 기독당 출현과 정교분리 원칙의 관계, 타종교와의 갈등 문제, 기독당의 정책 내용, 기독당 출현으로 기독교에 대한 비호감 증가 우려, 제2 제3의 기독당 출현과 난립 문제, 정치자금 마련, 후보 선발 방안 등 논란이 예상되는 사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기독당 창당이 기정사실화된 마당에 찬반 논쟁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며 “기왕에 기독당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제대로 검증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2004년 기독사랑실천당의 출현에 대해서는 반대했었다. 교회언론회 관계자는 “당시 기독사랑실천당은 정강과 정책, 인물과 조직, 자금 등 정당이 갖춰야 할 요소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창당 계기도 통일교 정당 출현에 대한 반대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